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자기는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고 책임을 안 지니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그런 것 같은데, 이번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일정을 마치고 국회를 나가는 길에는 “김 의원이 국회 국감에 계속 안들어온다”며 “청담동이라는 데를 기억해보니까 10년 내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 30명가량과 함께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매번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다 걸겠으니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