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열쇠 쥔 조정훈 “野, 아직 전화 한통 안줘…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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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5일 17시 03분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장동 특검’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열쇠를 쥐고 있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25일 “(민주당에서) 아직 전화 한 통 안 주시더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직 특검 법안도 보지 못했다. 찬성할지 말지 (못 정해서 민주당이 논의해보자고 하면)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사위 소속인 조 의원은 특검 법안 통과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려고 할 경우 법사위원 18명 가운데 5분의 3인 11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소속 위원은 10명이라 조 의원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추진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법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이날 “대장동 특검은 김건희 특검 조사 내역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우는 수조 원 또는 최소한 수천억 원의 부정 이익을 주고받는 등 서민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천문학적인 부정 이익을 취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의 관심은 사건 그 자체”라며 “특정 인물을 가지고 수사하는 건 표적 수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두 명 감옥 보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부정 이익을 국가로 환수하고 이걸 적정하게 써야 한다”며 “저는 여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진실은 밝혀져야 하는데, 제가 고민하는 지점은 이 시점에서 특검 제도가 가장 효율적인지다. 특검이라는 것은 날카롭고 강력해서 부작용도 적지 않은 제도”라며 “이 시점에서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인가를 놓고 시민뿐 아니라 각 진영의 정치 원로분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의 경우 곧 1차로 최소한의 수사 결과는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검이라는 것은 원래 정상적인 (수사) 절차가 불충분할 때 시작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1차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 고민은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판단은 신속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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