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월북 아니라고 주장한 하태경에 “극우적이라 생각”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 국정감사 종합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극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24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방위 종합국정감사에서 2020년 9월 일어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계속 논쟁을 벌였다.

설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에 우리 이 위원회에서 월북 문제를 다룰 때 사실 하태경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당시 상임위 차원에서 자진 월북이란 결론을 낸 적이 없다”면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허위 보고를 한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두둔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이 월북에 동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 의원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하태경 의원이 가진 정치적 입장은 본 의원이 볼 때는 대단히 극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 장관의 구속에 대해서는 “우리 위원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충분히 논의했고 그 결과 월북으로 인해서 이뤄진 불행한 사건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그 결론을 뒤집기 위해서 월북이 아닌데 월북으로 조작했단 혐의를 씌우기 위해 서욱 전 장관을 결국 구속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설 의원이 ‘위원회에서 월북이란 결론을 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시 회의록을 보면 저랑 하태경 의원이 월북이 아니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속기록에 다 나와 있는 걸 역사적으로 왜곡시키는 행위는 더 이상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