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 “민생파탄 책임이 야당에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도 “직무유기”라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민주당의 시정연설 불참이 야권 내에서조차 공감을 받지 못한 것이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파행과 극단적 정쟁이야말로 윤 대통령이 바라는 바이며, 국회가 그런 윤석열 대통령의 의도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윤 대통령에 현 상황의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정치가 중단된다면, 시행령 통치와 민생 파탄 파국의 책임은 결국 야당에 돌아오고 말 것”이라며 “정의당은 정부 정책과 예산에 분명한 경고와 대안을 제시하고, 올해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반드시 되돌려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이XX 발언 사과하라’ 등의 피켓을 붙인 채 시정연설을 청취한 뒤 연설 후 윤 대통령과 인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부실책이 크다는데 민주당과 인식은 같지만 기본적으로 국회 안에서 일을 해야 하고, 책임을 방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시정연설에 불참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정치를 특정 정치인, 아무리 당 대표라고 해도 (그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건 보이콧이지만 자기 의무를 태만하게 하는 건 그냥 직무유기”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 외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본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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