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돌연 사퇴… 후임 김남우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7일 03시 00분


대통령실 “일신상 이유로 사의 표명… 국정원장에 통보 뒤 즉각 사표 수리”
임명 넉달만… “도덕성 문제” 관측도

국정원 국감, 비어있는 기조실장 자리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 등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조상준 기조실장 자리는 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정원 국감, 비어있는 기조실장 자리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 등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조상준 기조실장 자리는 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사진)이 25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저녁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 기조실장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지낸 김남우 변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브리핑에서 “어제(25일) 조 기조실장이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해 대통령실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를 재가했고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라고 말했다. 사유에 대해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됐다”라고만 밝혔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국정원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국정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물러나면서 각종 해석이 제기됐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원 인사 및 내부 개혁 방향과 관련해 조 기조실장과 김규현 국정원장 간 갈등설도 제기됐다. 다만 조 기조실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뢰가 깊었던 상황이라 이보다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 대통령은 조 기조실장의 신변 논란이 불거지자 크게 실망하며 사표를 즉시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尹 최측근#조상준#돌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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