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여러 의원들이 거론하고 이를 검증할 전담팀(TF) 구성을 제안한 민주당에게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이날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 이재명 당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해 만든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며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올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새벽까지 술자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동백아가씨’, 가수 윤도현의 노래를 불렀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자기는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데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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