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함대, 스프링필드(SSN-761) 18일 기항 사진 뒤늦게 공개
사거리 3100km 토마호크 수십발 장착, 北 전역 타격력 갖춰
잇단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하는 북한에 경고 차원 관측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공격잠수함인 ‘스프링필드(SSN-761·6000t)’ 가 최근 미 7함대의 모항인 요코스카에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잇단 포격 도발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이어 북한이 미 중간선거(11월 8일)를 겨냥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한 경고이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을 경우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수 있다는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해군 7함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프링필드가 18일 요코스카항에 입항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스프링필드의 승조원들이 항구 전경을 배경으로 육중한 선체에 올라서서 입항 준비를 하는 모습, 성조기를 게양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스프링필드는 사거리가 31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잠대지 순항미사일 수십 발을 장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유사시 동북아 역내 해상 어디에서 쏴도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 지휘부 등을 수 m 오차로 타격할수 있다.
스프링필드는 지난달 말 로널드 레이건 미 핵추진항공모함과 함께 한미 연합 대잠훈련에 참가하려다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 사전에 공개되면서 불참했던 아나폴리스(SSN-760)과 동급의 핵추진공격잠수함이다. 올해 3월부터 미 본토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돼 인도 태평양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7함대는 스프링필드의 기항이 정례적이고 계획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한미 당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그 존재를 드러낸 것은 다분히 북한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군 관계자는 “핵추진잠수함의 구체적인 위치나 활동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곤 최대한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미 중간선거를 겨냥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뒤늦게 기항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한국 등 동맹국에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확장억제의 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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