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경회의’ 때린 野 채이배 “물에 빠진 국민들 옆에서 뱃놀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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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두고 “국민들이 앉아서 방송을 지켜보게 만든 것 자체가 쇼”라며 민생경제 위기의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물에 빠진 국민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장관과 대통령이 옆에서 한가로이 뱃놀이하고 있는, 전혀 비상하지 않은 비상 경제 민생회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지금 당장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허덕이고 있다는 현황은 설명해 놓고 대책은 그냥 먼일 이야기를 헀다”며 “긴급한 현황의 대책이 나올까 했는데 안 나와서 왜 이런 말씀을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민생을 별로 다루지 않았다. 일자리 문제나 고물가 대책으로서 나와야 할 것들이 전혀 없이 딴소리하고 계신 것 같아 아쉬웠다”며 “대통령이 쇼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진짜 국민들에게 앉아서 방송을 80분간 지켜보게 만든 것 자체가 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고물가 대책 등을) 기대하고 생방송을 지켜봤을 것 같은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책이 유일한 민생대책으로 볼 수 있다. 필요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 전 의원은 이른바 ‘레고렌드 사태’가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지금 금융시장이 좋지 않은 건 맞다. 신용을 깨트린 것“이라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한계기업들이 버티기 어려워지고 기업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외국에서 진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 달러가 부족해 유동성이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나온 위기였다“며 ”(레고랜드 사태 등은) 내부 위기로, 외부에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가 잘 대응하냐에 따라 심각하게 가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50조 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을 두고는 ”신뢰 회복 측면에서 굉장히 유효했다“면서도 ”(위기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현황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던져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업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들이 많다. 정부가 돈을 넣어 계속 유지시킨다고 한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금융당국이 빠르게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은행부터 시작해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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