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구속’ 이재명 퇴진론에 ‘찬성 37.3% vs 반대 46.1%’[미디어토마토]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9시 38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뒤 당 안팎에서 이 대표 퇴진론이 제기된 가운데 여론 46.1%가 이 대표 퇴진에 반대했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1%가 이 대표를 향한 퇴진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7.3%였고, ‘검찰의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13.2%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4%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의 퇴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찬성’ 35.1% 대 ‘반대’ 43.4% 대 ‘수사 지켜봐야’ 15.4%, 30대는 ‘찬성’ 38.0% 대 ‘반대’ 46.1% 대 ‘수사 지켜봐야’ 12.7%로, 2030에서는 퇴진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4050은 퇴진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40대는 ‘찬성’ 26.5% 대 ‘반대’ 58.4% 대 ‘수사 지켜봐야’ 13.1%, 50대 ‘찬성’ 34.7% 대 ‘반대’ 51.1% 대 ‘수사 지켜봐야’ 11.4%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46.4% 대 ‘반대’ 36.7% 대 ‘수사 지켜봐야’ 13.5%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퇴진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퇴진을 ‘반대’했다. 서울 ‘찬성’ 38.0% 대 ‘반대’ 45.2% 대 ‘수사 지켜봐야’ 11.7%, 경기·인천 ‘찬성’ 39.5% 대 ‘반대’ 45.3% 대 ‘수사 지켜봐야’ 12.2%, 대전·충청·세종 ‘찬성’ 32.7% 대 ‘반대’ 41.9% 대 ‘수사 지켜봐야’ 17.3%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퇴진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강원·제주는 ‘찬성’ 36.8% 대 ‘반대’ 57.4% 대 ‘수사 지켜봐야’ 5.8%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광주·전라는 ‘찬성’ 21.4% 대 ‘반대’ 65.4% 대 ‘수사 지켜봐야’ 12.2%로, 퇴진 반대 응답이 60%이상이었다. 부산·울산·경남(PK)도 ‘찬성’ 38.6% 대 ‘반대’ 42.1% 대 ‘수사 지켜봐야’ 16.2%로, 퇴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47.4% 대 ‘반대’ 37.0% 대 ‘수사 지켜봐야’ 14.5%로, 유일하게 퇴진 찬성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은 ‘찬성’ 35.0% 대 ‘반대’ 43.8% 대 ‘수사 지켜봐야’ 16.1%로 이 대표 퇴진 반대 응답이 더 높았다. 보수층은 ‘찬성’ 63.5% 대 ‘반대’ 23.1% 대 ‘수사 지켜봐야’ 12.2%, 진보층은 ‘찬성’ 12.9% 대 ‘반대’ 71.7% 대 ‘수사 지켜봐야’ 11.4%였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80.8% 대 ‘반대’ 6.6% 대 ‘수사 지켜봐야’ 11.6%, 민주당 지지층 ‘찬성’ 5.6% 대 ‘반대’ 82.5%로 대 ‘수사 지켜봐야’ 8.4%로 입장이 확연히 엇갈렸다.

앞서 지난 22일 법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이 대표를 향해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이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와 손절하고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해영 전 의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적었다. 설훈 의원도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며 이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말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4.1%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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