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굳은 표정으로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25분 국회 본청에서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 사고 소식에 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으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불요불급한 구호 활동과 사고 수습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된다”며 “경찰은 사망자 지문 확보 등으로 신원 파악을 우선해서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고 다친 많은 분들의 가족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며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들이 이 위난을 극복하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사상자 수습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고 짧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취소했다.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사고 발생하는 참사가 났다.
소방 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76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