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참모들로부터 이태원 참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상황을 점검하면서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임을 명심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밤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필 것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날(29일) 밤부터 새벽 내내 수차례 긴급지시를 내리고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가 “5.7m 안에 300여 명이 깔려있었다. 거기서 사망자들이 다 나왔다”고 보고하자 윤 대통령은 “폭은 (얼마였나)”라고 물었고 “3.2m”라는 답에 윤 대통령은 한숨을 쉬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정부서울청사로 옮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참모들과 오찬을 겸한 회의를 열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수시로 관계 수석 대상 회의 및 중대본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응급치료를 잘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하듯이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느냐에 따라 사고 수습과 조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53명(남성 56명, 여성 97명), 부상자는 133명(중상 37명, 경상 9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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