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관련해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있다”고 맞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 긴장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정부는 현 정세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세 격화 책임을 한미에 물으면서 “보다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외무성 담화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한 강대강 맞대응의 군사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억제태세를 갖출 것이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해 말씀드릴 수 없으나 여러 가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등 큰 틀에서는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핵실험 시기는 김정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북한은 언제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대내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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