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인 지난달 31일 술을 곁들인 저녁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측은 김 위원장이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 만찬을 가졌다.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테이블에 소주와 맥주 등이 놓여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행사를 한 것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며 “국가애도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느냐”며 대통령실을 향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답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사노위는 설명자료를 내고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위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 초청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평소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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