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면서 거세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설에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점점 커진다. 여권에서조차 경질을 기정사실화 하는데 대통령실은 어떻게 보나’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156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에 대해서 사실관계 책임 외에 정무적 책임은 어디까지 검토하나’란 질문에도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감찰과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고 정무적 책임 또한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사실관계 기반으로 판단이 이뤄지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을 검토하는가’란 질문에는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직후 대국민담화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단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발생 4시간 전부터 11건의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돼 경찰의 부실 대응이 드러났는 데, 이번 사고의 수사와 감찰 주체가 경찰인 것은 문제라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여러 논란과 우려가 있어 수사 주체가 서울경찰청에서 경찰청으로 바뀌었다”며 “경찰청도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져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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