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사흘 연속 이상민 장관 대동해 조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3시 00분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재난대응 주무장관은 동행해야”
“변함없는 신뢰 보이는 것”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나흘째 찾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에 앞서 국무위원이 동행할지에 대해 “주무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만 오면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전날에 이어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의 조문에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1일 국무위원들과 이태원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조문했지만 2, 3일엔 국무위원 중에선 이 장관만 동행했다. 이 장관은 조문을 마친 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돌아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조문 전 대통령실과 행안부에 “이 장관이 조문을 가지 않고 중대본 회의에 바로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다 조문을 가는 게 맞지만 다른 장관들은 업무가 있을 테고 재난대응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은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참사 보고를 윤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것에 대해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며 말을 아꼈다.

야권에서는 이 장관 경질론이 계속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윤 대통령은) 이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소한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태원 핼러윈 참사#이상민#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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