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따라 4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전 4시) 열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북한의 반복된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공개회의에 우리 정부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오후에도 SRBM 3발을 동해상에 쐈다. 북한은 또 ‘동해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80여발을 포사격을 가했다.
북한은 하루 전인 2일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고, 동·서해 완충구역에도 100여발의 포탄을 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회의를 소집한 건 지난달 5일 공개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4일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4500여㎞를 날아가 태평양에 떨어졌다.
북한이 3일 쏜 ICBM은 비행거리가 약 760㎞, 정점고도는 약 1920㎞로 탐지됐다. 이 미사이른 비행 중 탄두부와 추진체를 분리하는 ‘단 분리’가 2단계까지 진행됐으나, 이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며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