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40조 원(후속 군수물량 포함) 규모의 한국산 무기 도입을 결정한 폴란드가 ‘천무’ 다연장로켓의 도입 이행계약(본계약)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는 4일 폴란드 군비청과 35억 5000만달러(약 5조원) 규모의 천무 수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9일 폴란드와 천무 발사대 288문과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은 바 있다. 1차 이행계약으로 200여 문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폴란드에 인도될 계획이다. 폴란드는 천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 방어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사거리 80여 km로 차량 탑재 발사관과 탄약운반차로 구성된다.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갖춘 발사관에서 다양한 구경의 유도탄·무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는 227mm 무유도탄은 1발로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이날 천무 1차 이행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0억 달러 (약 24조 1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중 폴란드와의 계약 금액이 천무를 비롯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124억 달러에 이른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수출액은 연간 50억 달러 안팎의 우리나라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며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반세기 만에 이룩한 쾌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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