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태원 참사 책임, 실무자에게 떠넘기기 용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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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7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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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4/뉴스1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4/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총리 경질과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등의 파면은 물론이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즉각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습과 수사를 방패삼아 책임을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식의 꼬리 자르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용산서장과 112상황실장만 인사조치 했을 뿐, 참사를 농담과 웃음으로 답한 총리가 중대본 회의를 여전히 주재하고 있다”며 “거짓말과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행안부 장관은 대통령 조문에 계속 동행했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민심과 맞서겠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진정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느낀다면, 그에 맞게 격식을 갖춰 제대로 석고대죄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을 상대로는 국정조사 추진에 적극 합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 위해, 진실마저 감추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임을 경고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한 사법적 책임과 정치도의적 책임을 명명백백히 묻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정조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방해한다는 비판도 적극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최순실 국정농단 때도 경찰, 검찰의 수사와 병행해서 국회의 국정조사는 실시됐다”며 “국민의힘은 참사의 실체적 진실과 정부의 책임이 두려우니, 이 핑계 저 핑계로 시간을 끌어서 국정조사라는 국회 책무를 저버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끝까지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합당한 책임을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뿐 아니라 국회에 주어진 책무와 권한을 다해서 국민과 함께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공언했다.

야당이 이번 참사를 정쟁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집권여당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서로 뒤질세라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죽음을 자기 출세의 기회로 악용하는 참사의 정치화”라며 “정부의 실정마저 무조건 감싸는 데 급급한 윤핵관과 여권 인사들이야말로 정쟁을 일으키는 주동자이고 참사를 덮으려는 방조자”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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