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국정을 책임지는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 인사말에서 먼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과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을 찾았다가 피해를 입은 외국인과 그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 중에 여야 의원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태원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 몸과 마음을 다친 분들께 많은 위로와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들 한분 한분 소홀함 없이 지원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공급망 충격과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위기 상황 등으로 경제 전반에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며, 우리 경제가 내년에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내년도 예산에는 민생회복과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사업이 담겨 있다”며 “대내외적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가 마련한 정책들을 국민이 적시에 체감할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 처리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하에서도 국정과제 이행,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 경제 재도약 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올해 본예산보다 5.2% 늘린 총 639조원 규모다. 필요한 재원은 국민 부담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확충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 국회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통과시킨 지난 추가경정예산은 팬데믹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며 “향후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통합과 협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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