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전 美 국방장관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끝날 가능성 높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37분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북한의 핵 공격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지난 5일 공개된 미국의소리(VOA)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과 한국의 대응으로 이어지고 북한 정권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에 그런 위험을 분명히 알리고 그들의 나쁜 행동을 계속 억제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고 적절하다”고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 정권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 동맹을 핵무기로 공격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북한과 한국, 유엔 간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고 비핵화하려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선제공격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가 북한을 즉각 압도할 역량이 있다면서 “한미 연합군과 미군, 한국군은 핵과 재래식 영역 등 전쟁의 모든 영역에서 우세하다. 우리는 한국을 방어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북한과 교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전술핵무기의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자국 방위에 대한 어떤 나라의 주권적 결정도 절대 부정해선 안 되지만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시 주한미군이 파병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주한) 미군이 대만에 파병되는 것은 물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조국을 방어하며 북한에 강력히 저항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겠지만 지원하는 역할도 확실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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