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이상민 자진사퇴 요구 ‘솔솔’…“늦지 않게”

국민의힘 안에서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찰 지휘부 경질은 물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타를 언급하면서 “경찰 지휘부 경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발언을 보면 관리 책임이 있는 이상민 장관 경우에 구체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그 의미가 확실한 무엇인가가 나와야 장관한테 책임을 묻겠다는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이상민 장관의 경우 결국 한다면 경질이 아니라 자진 사퇴 쪽인데 이게 정말 자진 사퇴할거냐 아니냐 언제 할거냐는 이런 거는 솔직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장관은 정책의 위험직이다. 장관이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또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라며 “행정 책임이 아니다. 그래서 저라면 자진 사퇴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 경질론에 대해 “가장 적절한 시점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그 시기가, 그리고 또 그 책임지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는 조금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장관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시점이 이미 늦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역할을 통해서 이 참사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부실한 보고 체계, 또 현장으로 바로 대응하지 못한 그런 조직 전체의 관리 운용, 감독이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서 직접적으로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을지는 봐야 알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행정적인 책임은 있다고 봐야 한다. 행정총책임자이기 때문에”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장관에 대해 ‘경찰 배치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는 말로 공분을 일으켰지만 뒤늦게 인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이 장관은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 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경찰 지휘부에 대해서는 ”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현장에 나가 있는 경찰의 판단·대응·보고 과정, 그리고 지휘부의 보고·판단·대응 모두 엉터리였다“며 사실상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나와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 권고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용산구 안에서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건 전적으로 용산구청장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는 사퇴 권고와 함께 출당 조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정부 책임론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비윤계 주자들은 참사 당일 경찰의 112 신고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것을 기점으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친윤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친윤계 주자들은 정부 책임론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야당과 경찰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