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해 참사 당시 근무한 이태원 파출소 경찰과 현장에서 만난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를 찾은 뒤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며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놓인 국화꽃과 포스트잇을 응시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이 이 대표를 보고 오열하자 이 대표는 취재 카메라를 향해 “미안하다. 비켜드리는 게 좋겠다”고 한 뒤 유가족의 손을 잡았다.
이후 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원효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 센터를 찾아 “최선을 다해서, 정말 이 슬픈 고통의 유류품이니 잘 챙겨서 주인에게 잘 돌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유실물 센터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참사 현장을 지키고 계신 부모님의 눈물을 보니 우는 분들과 함께 우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유가족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빨리 수습해 진짜 이름과 영정 앞에서 추모할 수 있는 준비를 민주당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퍼하는 사람과 함께 슬퍼하는 것을 어떻게 정치적 공방 행위로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이렇게 큰 슬픔을 당한 희생자들, 그것을 지켜보면서 함께 눈물 흘리고 있는 국민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국민 마음을 위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 부본부장 이성만 의원은 “민주당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지도록 하고,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고생하면서도 이런 큰 문제가 있을 때 희생양이 되는 그런 경우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용산 참사의 주책임자, 책임의 정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이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이태원파출소를 찾아 참사 당시 경찰들에게 “그간 너무 고생이 많았다. 얼마나 아프시겠는가”라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현장관리 경력이 파출소 외에는 없었는가”라며 지난해 교통통제 지원 인력 등 참사 원인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용산소방서장에게 물어보니 지난해엔 차도와 인도 분리 경비계획이 있었고 실제로 차도와 인도가 분리됐는데 올해는 없었다”며 “매년 연례행사였는데 왜 차이가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정신적인 고통이 클 텐데 심리 치료를 받는가”라고 물으며 “온 국민이 겪는 고통인데 일선에서도 정말 애를 많이 썼고, 사후 수습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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