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과 얼굴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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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9일 10시 48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검찰의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 기자들 질문에 말없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검찰의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 기자들 질문에 말없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사진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뤄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된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촛불을 들고 다시 해야되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관계 부처 장관과 책임자들의 파면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경찰을 향해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고 질타한데 대해 “그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장관과 경찰 책임자들도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최 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 집행에 나섰다. 검찰은 정 실장의 자택과 국회 당 대표 비서실, 민주당사 대표실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사의 경우엔 당직자들이 정문 셔터를 내리고 검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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