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늑장·부실 대응 및 증거인멸 정황 등에 대해 “당시 사고 정황을 파악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경찰서를 방문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참사 사고에 대해 현장에서의 사전 대비 상황이나 사고 당일 정황 등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 어떤 점이 모자랐는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위는 이날 현장 점검을 위해 용산경찰서를 방문했다. 특위는 임현규 신임 용산서장을 비롯한 용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사 당시 경찰 대응과 증거인멸 정황 등을 질의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4시 이태원 사고 현장과 추모 공간을 찾는다.
이 위원장은 “용산서는 사고 당시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였던 이임재 전 경찰서장 등 경찰 보고 및 지휘체계가 붕괴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급한 112신고에 대한 대처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책임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질책했다.
또 “아울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 경고하는 용산서 내부 정보 문건이 삭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입건된 6명 중 4명이 용산서 관계자”라며 “진실규명을 위해 용산서가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규 용산서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 서장은 “이태원 사고 관련해서 경찰청 차원에서 수사 감찰조사 이뤄지고 있고, 국회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질 텐데 성실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꼼꼼히 살피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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