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尹 잘못 인정하지 않으면 퇴진 운동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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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9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 쇄신과 특검, 국정조사 수용을 주장하면서 불수용 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은 9일 “참사에 대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를 비롯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대통령과 여당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참사 최종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주장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동참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조사 결과 책임 있는 사람에게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책임 의식을 망각한 발언”이라며 “먼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발언은 이미 책임질 사람을 정해 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걸로 읽힌다”며 “정치적 책임 포함 무한책임을 질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발언이 아니라 책임자 처벌만 해 온 검찰총장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안전 의식을 지적하면서 “윤 대통령의 안전 개념은 국민의 일상적 삶에서의 안전보다는 범죄자 소탕 정도로 축소되어 있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행정적, 정치적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오로지 형사법적 책임만으로 참사의 책임을 축소하고 떠넘기고 희생양 찾기 바쁘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보다 책임 회피에 안간힘을 쓴다”고 했다.

나아가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일일이 비판하면서 “책임질 사람들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책임을 떠넘길 곳만 찾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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