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대통령실이 G20 순방 일정에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의 보도 행태가 아프고 기분 나쁠지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사회의 공기로서 작동하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비행기에 타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온당치 않다. 방송사 앞에 여당 의원들이 찾아가서 피켓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것도 과연 그게 언론 자유에 부합되는 일이냐”며 “이렇게 또 ‘비행기 타지마. 너랑 안 놀아. 안 끼워 줘. 너한테 사탕 안 줘’라고 하는 것은 참 치기어리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는 “자꾸 숨기려고 들고 왜곡하려고 든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5000만 국민이 다 들었던 ‘이 XX’은 어떻게 하시려고 하나”며 “처음에는 기억에 없다더니 나중에는 그런 얘기를 안 했다고 한다. 국회에 시정연설하러 올 때 그 부분을 사과하라고 하니 끝까지 사과를 안 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계속 뉴스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날리면 대통령’이라고 들린다. 그 후유증이 심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는 “파지한 것과 인터넷 검색 로그 등 하나마나한 것들만 가져갔다고 한다”며 “이것도 역시 창피주기 아니냐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을 향해 좁혀오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유동규나 남욱보다 김만배씨가 입을 여느냐, 열면 어떤 식으로 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무언가 있었다면 윗단이 키맨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관련 논란에는 “풍산개라고 하지만 현행법상으로 대통령 기록물로 지위가 인정된다고 한다”며 “그걸 데리고 나와 키운다면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대통령 기록물 반출을 수사한다고 난리치지 않았나.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실명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유족의 뜻, 유족 눈높이에 맞춰야 된다”며 “정치권에서 ‘모두 오픈하자’,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은 관외자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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