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국정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정권이라는 오명만 각인시켰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준비 안 된 대통령’, ‘국민 신뢰 잃었다’, ‘윤석열표 국정목표·성과가 안 보인다’, ‘윤 대통령, 이제라도 통합·협치에 나서야’,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쇄신하라’. 오늘로 출범 6개월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며 “불공정과 몰상식의 내각 인선, 온갖 의혹과 사적 채용으로 인한 대통령실 인사 참사로 국정운영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빈손 외교, 비굴 외교도 모자라 ‘이 XX’ 발언이 촉발한 역대급 외교 참사로 국익은 내팽개쳐졌고, 국격은 추락했다”며 “부재한 전략 속에 강대강 대결만 외치다, 낙탄 사고 등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안보 참사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고 위기에도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법이 없다’, 부총리는 ‘위기 가능성이 낮다’며 무대책 낙관론만 펼치더니, 김진태 강원지사 발 경제참사는 경고등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이라고 ‘5대 참사’를 하나하나 짚었다.
그는 “어제(10일)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 후반에서 30% 초반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말했다.
또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운영만 고집한다. 야당 탓, 전 정부 탓, 언론 탓, 제도 탓, 모든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고자, 검찰과 경찰, 감사원까지 총동원한 야당탄압, 정치보복에만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의 탑승을 불허하는 ‘뒷끝 작렬’ 소인배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간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묻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했다”며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충성경쟁과 줄서기경쟁, 권력 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실에 국민의 쓴소리를 그대로 전할 용기는 없고 눈치만 보는 집권여당이야말로 진짜 매가리 없는 정당”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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