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정부 6개월, 인사·외교·안전 등 5대 참사 정권 오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0일 10시 30분


박홍근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이 5대 참사로 귀결”
서영교 “尹, 힘 있는 추진력 李 향한 정치탄압과 검찰 수사에 집중”
우상호 “대통령 태도가 비극의 원인”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1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참사 정권”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 철학과 비전은 없었고 ‘참사정권’이란 오명만 각인시켰다”며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국정운영만 고집한다”며 “야당 탓, 전 정부 탓, 언론 탓, 제도 탓 모든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고, 오히려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고자, 검찰과 경찰, 감사원까지 총동원한 야당탄압, 정치보복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의 탑승을 불허하는 뒷끝 작렬 소인배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간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당이기를 포기했다”며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충성 경쟁과 줄서기 경쟁, 권력 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만 골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도 이어졌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힘 있는 추진력처럼 보였던 것이 있다”며 “그런데 이 힘 있는 추진력은 야당 당대표를 향한 정치탄압과 검찰수사에 집중되고 있고, 대통령실 주변을 대부분 다 자기 측근의 검사로 포진시켜서 검사가 검찰 수사하듯이 대한민국을 지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검찰이 야당 당사를 함부로 압수수색하는 이런 여러 가지 전반적인 태도의 가장 중심에는 윤 대통령의 태도, 심기가 담겨 있다고 의심한다”며 “야당을 모질게 괴롭혀서 주도권을 쥐고 싶은 마음, 국정의 주도권을 주고 싶지 않은 그런 태도들이 다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해서 같이 대화하고, 타협해 가는 모습이 아니라 밀어붙이고, 윽박지르고, 괴롭히는 것을 선호하는 대통령의 태도가 이 비극의 원인“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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