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4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안전한국훈련’과 관련해 “이번 훈련이 실제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12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화재, 철도사고, 경기장·공연장 사고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 총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10월17일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오리농장에서의 확진 이후 총 11건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발생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최근 청주에서 연이어 6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 위험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 발생한 농장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출입차량 소독 미실시 등 농장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충북 미호강 주변에서 바이러스 발생이 반복된다고 지적한 뒤 농림축산식품부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방역단을 구성해 현장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 오염 우려지역 집중소독 등 특단의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시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본격적인 겨울 철새 유입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에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경부에 “전북 동진강 등 고병원성 검출지역 정밀조사, 철새 이동분석과 출입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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