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참가를 위해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에 전개시켰던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한국 등 동맹과 파트너들을 방어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이러한 기조 하에서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에서 발사한 다음 날이자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윌즈바흐 사령관의 오산 공군기지 방문에 관한 VOA의 서면질의에 “(사령부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동맹과 파트너들을 방어하는데 항상 전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사령부는 “작전 안보상의 이유로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국 방어와 연합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윌즈바흐 사령관의 이번 오산 공군기지 방문은 사전 계획된 것이었고, 한국 방문은 오산 기지 역량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부연했다.
오산기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된 비질런트 스톰을 운영·통제한 한국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주한미군 및 태평양공군 소속인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있는 곳이다.
이번에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윌즈바흐 사령관은 주요 장비에 직접 탑승하거나 관련 시연을 지켜보는 등 비질런트 스톰 상황과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비질런트 스톰엔 우리 공군 F-15K·35A 및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양국 공중전력 240여대가 참여했다. 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했다.
특히 훈련 마지막 날인 5일엔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돼 있던 B-1B ‘랜서’ 2대도 한반도로 날아와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 했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시 상황을 가정한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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