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것은 남한의 탓이라는 책임을 전가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누가 이런 대혼란과 불안을 초래하였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남조선은 지난 2일 조선 동해의 속초와 가까운 저들 수역 가까이에 우리의 미사일이 낙탄됐다고 아우성을 치는 한편 울릉도에 공습경보를 발령한다느니, 대피소에 들어가라느니 하면서 분주탕을 피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의 각지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아 불안해서 못살겠다’ 등 규탄이 빗발쳤다”라며 “이번 대혼란은 전적으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며 북침 전쟁 연습 소동에 매달리고 있는 윤석열 역적패당에게 그 원인이 있다”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주범이고 평화 파괴자인 윤석열 역도를 비롯한 괴뢰 호전광들의 전쟁 도발 책동이 계속되는 한 남조선이 더욱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으로 될 수 밖에 없음을 명백히 말해준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울릉도 대피소동의 주범’이라는 기사를 통해 울릉도에서의 공습경보와 ‘대피 소동’ 등 혼잡이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남조선에서 벌린 각종 핵전쟁 연습들 때문”이라면서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시도 때도 없이 벌려 놓는 크고 작은 북침전쟁연습들이 남조선의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목적이 우리 공화국을 어째보려는데 있다는 것은 더 말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런 형국에서 취해진 우리 군대의 자위적 조치는 너무도 당연하다”라고 자신들의 군사 도발을 정당화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황천길을 앞당기는 대결병자의 악담질’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겨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이 장관이 지난 7일 국회에서 ‘북한의 위협 때문에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실로 황당하고 파렴치한 궤변”이라 비판하면서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하고 긴장하다. 벌어진 현 사태의 책임이 무분별한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소동에 매달린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에게 있다는 것은 내외가 공인하는 주지의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9월부터 단행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공군의 위력시위, 동·서해 상에서의 포격 도발 등 군사적 행동의 원인이 한미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5일)과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11월7~10일)을 겨냥해 각종 비난과 군사적 도발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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