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모 빌미로 이태원 참사 정쟁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3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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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재명, 대북 송금 스캔들 핵” 맞불

국민의힘이 주말 동안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및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국정조사 촉구 서명운동에 대해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10월 11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이태원 참사가 불과 2주 지난 오늘 또 다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도심에서 열렸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 채 ‘국민 서명’이라는 가면을 썼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특검(특별검사)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대여(對與) 장외투쟁을 시작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이어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저해할 뿐”이라며 “국민의 슬픔을 이용하고 국가적 재난의 정치화와 정쟁을 지속한다면 이는 모든 사람의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임을 거듭 경고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대통령 퇴진 집회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조직을 동원해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결국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핑계 삼아 국민들의 서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의) 169석으로는 이 대표를 지킬 힘이 부족하자 이제 국민들까지 이 대표 방탄에 이용하고자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질 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면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며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이제라도 길거리의 천막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강행에 맞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의혹을 부각시키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이제 대북 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재명의 경기도,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쌍방울의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썼다.

정 위원장은 “2018년 10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북한으로 보내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경기도가 북한과의 경협에 창구로 내세운 단체가 아태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에 대해서도 “쌍방울은 대북 사업 메인 스폰서로 이권을 따기 위해 아태협과 함께 직접 북한에 현금을 전달했다”며 “대북 송금 사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는데 정점에 있는 이 대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애먼 측근들과 관계자들만 구속되고 해외 도피하느라 생고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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