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정상회담]
한미 정상, 예정보다 긴 50분 회담
尹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 기대”
‘한미동맹 70돌’ 내년 다시 만나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이행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분가량 회담을 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5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6개월 만으로,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더 길어졌다.
윤 대통령은 먼저 “IRA에 관한 (양국 간)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면서 “올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친서를 통해 “IRA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미 간에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 추세 속에서 경제 불안정성이 커진 만큼 외환시장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두 정상은 또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에 미국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