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한반도 비핵화 위해 건설적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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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정상회담]
‘아세안+3’ 회의 앞서 尹과 환담
尹-시진핑 오늘 정상회담 가능성

리커창(李克强·사진) 중국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대기실에서 리 총리와 환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최근 1년간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리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필요성과 그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사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리 총리에게 상호 존중, 호혜 원칙에 입각한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미일 3개국이 13일 연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해 안보 협력과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현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물음에 “계속 지켜봐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아직 계획이 없다” “가능성이 낮다” 등으로 밝혀 왔던 것과 비교할 때 좀 더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한반도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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