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중 외교행보 속 대남 비난 지속… “약자가 허세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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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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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중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논의·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 행보에 관한 비난전을 지속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소동에 광분하다가 우리 군대의 강력한 대응군사작전 앞에 혼비백산한 윤석열 역적패당이 불에 덴 송아지마냥 덴겁해(놀라 허둥지둥해) 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도발 이후 긴급 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에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 “모든 수단을 활용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모한 광기는 약자의 허세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또 “군사적 도발에 광기를 부리면 부릴수록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발악하는 대결광들의 가련한 몰골을 더 뚜렷이 드러내 보일 뿐”이라며 “대가니, 대응이니 하는 나발을 아무리 불어대도 그것이 약자의 비명 소리로밖에 달리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리혁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의 글을 통해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과 우리 군 단독의 ‘태극연습’ 등을 거론, “집권 전부터 우리를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북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전쟁불사를 줴쳐댄 윤석열 역도는 집권 후 미국의 적극적인 부추김 밑에 ‘북 도발’을 떠들어대며 전쟁준비 완성에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된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를 비롯한 각종 군사훈련과 관련해 “괴뢰역적패당의 무분별한 북침전쟁연습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지금 통제 불능의 위기, 일촉즉발의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9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대대적 무력도발은 현재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나 북한이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비난하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담을 연달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안보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한미일중의 활발한 외교 행보에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입장에선 이날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회담이 향후 외교정책 방향 설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이후 관련 입장 등이 정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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