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北 주민 시신 인도 제안 나흘째 무응답…“17일까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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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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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2022.10.14/뉴스1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마을 일대. 2022.10.14/뉴스1
정부가 임진강 하류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의 인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한은 나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9시 업무 개시 통화 시에 북한 주민 추정 시신 인도 제안과 관련해 북한 측의 답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시 통화와 오후 5시 마감 통화 등 2차례에 걸쳐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 및 유류품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북한은 당시 통지문 접수 여부에 대해 ‘무응답’으로 대응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11일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몇 차례 통지문 전달을 시도했고, 또 언론을 통해서 우리 측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통일부는 일단 우리 의사가 북한에 전달되었다고 보고 우리가 제시한 인계 날짜인 17일까지 북측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에 인계하고자 하는 여성의 시신은 지난 7월23일 경기 연천 임진강 군남댐 하류 수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해당 시신은 평상복 차림이었고 상의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초상휘장)가 붙어 있었다. 그 외 다른 유류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해당 시신의 부검 등을 진행한 수사당국으로부터 지난 10일 ‘북한 주민으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북한 측에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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