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태원 명단 공개에 “법적책임 져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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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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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한 인터넷 매체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해 “우리가 더 (어떤 일인지 자세히) 챙겨보도록 하겠지만 거기에 따르는 법적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광주 민주화 유공자 명단도 공개가 안 되고 있는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인데도 공개하지 않은 건 사생활 문제나 사적정보 같은 문제들과 관련이 있다”며 “(이태원 참사)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을 누가 함부로 공개했는지,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떻게든 유족을 자꾸 모아, 뭔가 정치적인 도모를 하려는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홈페이지에 “참사 발생 16일 만에 이름을 공개한다. 진정한 애도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155명을 공개했다.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인원은 총 158명이다.

이 매체는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매체는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도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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