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과 경협 다변화 속도…인니와 공급망 등 MOU 10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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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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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다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을 앞두고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함께했다.

양 정상은 행사 전 별도 사전환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말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디지털 교육,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더불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밝힌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공식 제안한 이후 아세안 국가와의 첫 번째 경제협력 행보로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다.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최근 전기차,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아세안과 경제협력 국가 다변화 노력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양국은 이날 행사에서 총 10건의 MOU를 체결했다. 기획재정부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부와 함께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MOU’를 체결한다. 양국 부총리 간 고위급 채널을 통해 양국 기업들의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빠른 속도로 해소하고, 양국 협력사업들을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 상황을 확인·점검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의 9가지 MOU는 △세일즈 외교 △공급망 강화 △디지털·녹색 파트너십 기반 구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일즈 외교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교통부와 각각 ‘신수도 이전 모빌리티 AAM 협력’, ‘신수도 이전 스마트시티 조성 협력’(LG CNS), ‘자카르타 중전철(MRT) 4단계 개발 협력’(국토부), ‘해양 교통 협력’(해양수산부) 등을 체결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핵심광물’(광해광업공단),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중기부) 등이, 디지털·녹색 파트너십 기반 구축 부분에서는 ‘경제협력 2.0’(산업부),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공동성명’(환경부)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아세안과 연대가 지속가능하고 상호 호혜적이 되려면 아세안 국가들이 경제구조 전환을 하는데 우리나라가 파트너로서, 동반자로서 협력하고 그게 결국 상호 윈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과는 산업 에너지 전반, 싱가포르와는 디지털과 관련된 협약, 태국과는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 추진, 브루나이와는 다자통상 협력 기반 하에 교역 증진 등으로 협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발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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