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만난 캄보디아 심장병 소년, 韓서 치료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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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의료원을 찾아 심장질환을 앓는 현지 소년의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12일 선천성 심장질환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14세 소년 로타의 집을 찾아가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13일 한국인 의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현지 의료기관인 헤브론 의료원을 찾아 로타에 대한 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에 따르면 한 복지가가 김 여사와 로타가 만난 기사를 접한 뒤 로타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의료진은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며 안도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김 여사가 로타의 집에 찾아가 양팔로 이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뒤 여야 간 공방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햅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또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 삼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거론하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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