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빈곤포르노’ 장경태, 품위손상…국회 윤리위 제소 준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5/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발언에 대해 품위손상을 이유로 국회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윤리특위가 구성됐는데 장경태 의원 건에 대해 제소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 의원은 전날(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EU대사 발언 왜곡 논란’을 낳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제소가 일부(청담동 술자리 의혹)됐고, EU 관련 사실과 다른 브리핑 문제는 추가로 제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이후 민주당이 침묵 중이다. 암묵적 동의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암묵적으로 서로 명단 공개에 동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관심법을 갖고 마음을 다 들여다볼 방법은 없다”면서도 “민주연구원 부원장께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명단을 확보해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 발표에 관여되는 분들에 친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많고 민주당에 몸담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명단 공개가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바람직한데 무엇 때문에 침묵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자신들이 기획했던 것인데 여론의 비판이 크니 명단 공개를 찬성하지도, 비판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조차 공개는 법률적 문제가 있다고 했고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소지가 높다니 명단을 허겁지겁 지우고 감추고 하는 점들이 있다”며 “악의적으로 의도, 정략적 목적을 갖고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법률적 판단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차원의 법적대응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당보다는 희생자 가족 등 이런 데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은 당분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전날 3선 이상 중진·재선 의원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주 원내대표는 ‘국조 반대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국조뿐만 아니라 정기국회 운영에 관련된 여러 의견을 듣는 자리다. 예산을 법정 기한 내에 통과시킬 방법이나 어려 쟁점 법안을 어떻게 할지 듣고 민주당이 요구한 국조를 어떻게할지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하고 언급할 상황도 아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법원의 통제 아래서 합법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