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잘릴수도 있는데…지뢰제거 생명수당 4000원, 그마저 못받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1시 28분


장병들이 지뢰탐지 및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장병들이 지뢰탐지 및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지뢰탐지 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생명수당이 하루 3000~4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병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5일 육군 공병부대에서 근무 중인 A 병사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부대에는 지뢰제거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용사들이 있다. 생명수당이 하루에 3000~4000원씩 지급된다고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 병사는 “만약 임무 도중 지뢰를 밟아 터지게 되면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다리를 절거나, 휠체어를 사용하게 된다”며 “정말 위험한 임무인데 생명수당은 하루 3000~4000원이다. 적은 금액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 지뢰제거 작전을 반복했지만 단 한 번도 생명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지뢰 작전 생명수당의 금액과 지급시기를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군부대는 수도권 전방 일대에서 지뢰 유실 위험성이 큰 구역을 중심으로 지뢰탐지·제거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측은 “지뢰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관련 지침에 따라 일일 약 4000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지급받고 있다”며 “부대는 담당자의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들이 위험근무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올해 12월 한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근무수당 문제로 사기가 저하됐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향후 부대는 제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업무 담당자에 대한 지도 및 감독,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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