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국정조사 결단해달라”…김진표 “與 더 설득해야”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5일 11시 41분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15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본회의 처리를 위한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이태원 참사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지만 “여야 합의로 추진되는 것이 더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 설득에 나서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참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김 의장이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도, 우리 야당 원내대표들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을 더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 의장도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국회의 책무라는 것에 충분히 동의했지만 여야 합의를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협의 테이블에 나오도록 야 3당이 더 노력하겠다. 의장의 노력도 촉구했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고민과 의견이 다양한 것 같은데 대통령실의 의중이 강하게 작동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순리대로 풀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는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야 3당은 국민의힘의 자리를 열어뒀지만 24일 국회 본회의 채택을 목표로 사전 작업은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끝내 국민의힘이 야당과 의장의 설득을 거부한다면 결국 국회법의 절차대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정조사 계획서의 안을 실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이 여당 설득을 우선 하고 나서 입장 변화가 없으면 결국 절차에 따라 명단 제출을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에게 요청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이 참여할) 물리적 시한은 이번 주까지로 본다”고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국회에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본회의에 보고 됐다.

야권은 국민의힘이 불참할 시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의 힘’만으로 이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의장의 결정으로 안건을 상정, 의결할 수 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4일) 오전 국회에서 김 의장 주재 회동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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