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쁘게 응하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방중을 역제안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발표한 회담 결과에선 시 주석의 북한 관련 언급과 함께 시 주석의 방한 또는 윤 대통령의 방중 관련 대화 내용이 아예 빠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중국을 찾았다. 우리 정부는 정상 간 방문이 번갈아 이뤄지는 외교 관례상 중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라고 보고 있다.
이에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해 시 주석의 초청 인사를 전했을 때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도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월 수교 30주년 축하 메시지에서도 “미래 30년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시 주석의 방한을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