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북 해커, 현금 탈취·간첩 활동 활발…이란과 유사”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6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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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북한 해커들이 현금 탈취뿐 아니라 간첩 활동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레이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주최한 ‘미 본토에 대한 전 세계 위협’이란 주제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공화당 앤드류 가바리노 의원은 2019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위해 사이버공격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6320억원)를 갈취했고, 지난 4월엔 북한 해킹조직이 온라인 게임 사건으로 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레이 국장은 이에 중국, 러시아, 이란에 너무 많이 집중하느라 북한이 심각한 사이버 위협인데도 이를 간과할 때가 있었다며 “북한 (해커들)은 최근 현금 갈취뿐 아니라 간첩 활동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이란과 유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해커들은 특히 대북제재의 효과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진 북한 정권에 현금을 공급하기 위해 금융기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가 가능한 외국에서 북한 사이버범죄에 연루된 사람을 체포해 조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책임을 물을 수 있고 그들의 사이버범죄 계획을 막을 수 있으며 이들의 기술적 전술 및 절차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은 지난 5월 지난 2019년 북한에 암호화폐 관련 기술을 불법 전수한 유럽인 2명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리고 이들의 미국 인도를 추진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적대국가들과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이 전술을 계속 발전시키며 부정적인 결과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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