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북아 정상외교 국면서 일주일 째 도발 중단…‘비난전’만 지속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6일 11시 20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17일 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17일 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한미일중 정상 간 외교 국면에서 군사적 도발을 자제한채 비난만 지속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류 변화를 살피면서 위협 행동은 자제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에 개최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에 ‘흉악한 기도’가 깔려 있다면서 이번 안보협의회 놀음이야 말로 또 하나의 ‘침략전쟁꿍꿍이판’, ‘범죄모의판’“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일본 반동들도 미국과 윤석열 역적 패당의 북침전쟁연습소동에 적극 가담해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한미일의 군사 분야 밀착 행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한미안보협의회를 언급하며 ”남조선은 미국으로부터 확대 강화된 ‘확장억제력’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광고하고 있다“라며 한미의 밀착 행보를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연이어 이뤄진 한미일중의 정상외교에 대한 언급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한미, 한일, 한중 양자 정상회담은 물론 미중 정상회담도 열리는 등 동북아 핵심국가들의 대대적인 외교가 진행됐다.

북한은 이 기간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며 정상들 간 외교를 관망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우방인 중국도 이번 외교전에 나섰던 만큼, 섣부르게 정상회의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추후 대외 행보 노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총참모부는 7일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총참모부는 7일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까지 하며 무력 도발의 수위와 빈도도 높여왔다. 특히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이어졌던 이달 초까지는 한반도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이후 일주일 째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한미일중의 정상외교와 맞물리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이 각국의 정상을 만나 북한을 감싸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전혀 낮아지진 않은 모양새다.

북한은 기술적으로 제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오는 29일 ‘국가핵무력 완성’ 5주년을 계기로 ICBM 발사나 핵실험 등 강도 높은 무력도발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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