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양향자는 빠질 테니 ‘K칩스법’을 통과시키고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이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두고 민주당 측에서 양 의원이 특위에 참여하면 안 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이 추진하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하며 탈당했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생각해도 소위 검수완박 법안의 법사위 처리 국면에서 민주당 입장을 따르지 않은 것밖에 없다”며 “첨단산업이 사적 응징의 도구라는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양 의원은 또 “민주당은 지금 양향자 때문에 법안 통과도 특위 설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검수완박에 반대했다고 미래산업의 발목을 잡겠다는 처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원한다면, 양향자는 특위 근처에 얼씬도 안 할 테니 부디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회 특위를 설치하길 촉구한다”며 “반도체 산업만 발전한다면 나는 정치를 안 해도 좋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핑계 저 핑계 그만 대고 나라를 위해 거국적으로 결단하고 미래를 위해 담대하게 정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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