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 감사를 하는 것에 대해 당협위원장 교체는 총선 직전에 하는 것이 당에 유리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총선 직전에 바로 당무 감사를 해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공천하는 게 당에서 하는 관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에 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만난다”며 “이분들이 대부분 바로 지난 직전 총선 때, 2020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자기 이름 한번 알리지 못하고 다 낙선한 사람들이다. 수도권 전체 합해서 서울, 경기 16명밖에 당선이 못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비를 털어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그다음에 대선 치르고 또다시 지방선거까지 치렀다”며 “지금 막 그것이 끝난 시점에서 이제는 정치 활동도 하고 당 정비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바로 이렇게 심사를 하면 아무런 기회도 못 갖는 것에 대한 우려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게 잘못되면 특히 이렇게 도중에 평가가 나빠서 바로 해임이 된다면 거의 원수가 돼서 분열된다”며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교체를 하더라도 제대로 심사를 해서 나중에 총선 직전에 하는 게 당에도 유리하다는 말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리적인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우려를 말씀드리면 그걸 반영한 안을 만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상민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다도 그러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섭섭한 유족들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인 데다가 국민들 간에 대립도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니까 불명예스럽게 말하기보다는 스스로 결단을 해주시라”고 촉구했다.
다만 “지금 경찰 수사 중 아니냐”며 “협조라든지 역할들이 있을 테니까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고 나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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