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더탐사’가 홈페이지에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민들레와 더탐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기관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공범에 가깝다”라고 직격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들레는 유시민 작가를 포함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고, 더탐사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협업하는 관계”라며 “이런 민주당이 명단 공개에 대해 뒤늦게 적절치 않다고 해봐야 믿을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속내야 어떻든 이번 참사를 정쟁화해서 불순한 정치적 잇속을 채우려는 것”이라며 “세월호와 같이 안타가운 희생을 정략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활용하고 낭비하는 최악의 대가를 이번에는 되풀이하지 말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재명 대표가 추모 운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 대표 주변과 측근 4명이 죽고 가족들이 울부짖으며 괴로워해도 손길 한번 잡아주지 않던 분이 당을 동원해 추모를 외치는 것에 어느 국민이 공감하며 진심이라고 느끼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애도는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남의 슬픔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패륜적 정치 그만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어 “지금 이 대표께서 하실 일은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이고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뻔뻔하게 주장하셨던 분 아닌가? 이젠 최측근 2명이 구속되거나 구속 대기 중이니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더탐사가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후에 떡볶이 판매를 위한 ‘먹방’을 한 점을 거론하며 “추모를 내세우며 도대체 무슨일 벌이는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들다”고 비판했다.
전 비대위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온라인 추모공간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모두를 기억하겠다고 하는데, 동의하지도 않은 일방적 실명공개는 유족에게 또다른 상처주는것이자 명백한 2차 가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명공개를 공식주장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정작 사과는 커녕 아무런 말이 없다”면서 “국가적 슬픔을 두고 가볍기 그지없는 정치적 언행과 선동을 당장 멈춰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 출신인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민들레와 더탐사는) 정치에만 눈 먼게 아니라 돈에도 눈이 멀었다”면서 “명단을 공개하며 더탐사몰에서 파는 떡볶이 광고와 해당 상품 먹방을 10분 가량 이어갔고, 실체도 없는 증언자들을 법적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후원계좌까지 (공개했다)”고 했다.
또 김 비대위원은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것을 언급하면서 “폭로 당일 슈퍼챗(유튜버가 라이브 방송 때 참여자로부터 실시간 후원금을 받는 시스템)이 쏟아졌다. 결국 더탐사는 일국의 대통령과 장관까지 슈퍼챗 장사에 동원한 것”이라며 “기자 출신이라는 강진구씨는 두 분을 팔아서 대체 얼마나 팔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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