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금투세 유예 촉구…“민주, 개미 목 비트는 상장폐지 정치 그만”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추진과 관련해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강행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민생을 볼모로 삼고 개미의 목을 비트는 상장폐지 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금투세가 강행되면 주식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많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그 피해가 되돌아올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금투세 유예를 요청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금투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성 의장은 “민주당 기재위원들은 예정대로 실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고 신동근 민주당 기재위 간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재위원 전원의 결의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며 “금투세 유예를 위한 법안은 민주당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불가능한데 민주당발 금투세 논란으로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처한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실효적이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고민하고 입법을 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며 “정책에 정략적 목적이 있으니 바꿀 수도 없고 아집을 피우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불통과 아집이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주원인이 되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며 “시장경제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오기와 증오의 정치를 거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여의도연구원장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금투세는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며 “현재 채권시장과 코인시장, 부동산시장도 어려운도 간신히 버티는 주식시장도 금투세 강행으로 큰 혼란에 빠지면 대한민국 경제가 정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싱그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금투세 도입 유예 촉구를 위한 ‘개미 심폐소생 긴급 좌담회: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허(許)하라’를 개최한다.

김 원장은 “민주당이 그렇게 주장하는 개미 투자자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과연 민주당이 위한다는 개미 투자자가 실제로 금투세에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 들어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