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뇌물수수 의혹 부인…“공여자와 일면식도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7일 11시 33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에 대한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노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윤석열, 한동훈 검찰이 실시한 제 사무실 압수수색은 단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 보복 수사, 기획 수사, 공작 수사”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특히 회기 중 7명 밖에 없는 국회 사무실에 28명이나 되는 수사관을 동원해 군사 작전하듯이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일 뿐더러 정당한 입법부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발 쿠데타라 할 것”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이권 청탁을 받고 뭐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목한 사업가 박 모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그 부인되는 사람과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 정작 돈을 줬다는 박 모씨는 얼굴조차도 모르는 사람이다.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당사자인 박 모씨조차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잘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말 한마디만 가지고 정기국회 기간에 야당 국회의원을 압수 수색한다면 정작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여태껏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검찰이 하고 있는 검찰의 횡포요, 야당 탄압의 실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적시한 청탁 내용과 저의 의정활동 사이에는 어떠한 업무 연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업무 연관성이 없는데 뭐를 주고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노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데 저는 태양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다. 그 직전에는 과방위원장을 했을 뿐 정작 태양광 사업이나 철도 부지와 관련이 있는 상임위인 산자부나 국토위는 하지도 않았다. 태양광 갖고 이렇게 뭔가 엮으려고 하는 거는 또 전 정부 비리, 전 정권에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청탁은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청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누가 뭐를 주겠나. 이 또한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것이 검찰의 억지 짜맞추기식 수사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 의원은 “이번 수사는 철저히 기획된 야당 탄압 시나리오”라며 “단언컨대 저를 시작으로 수많은 야당 의원들을 태양광과 탈원전 등으로 엮을 것이고 결국 그 칼날의 끝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며 잔악무도한 야당 탄압”이라고도 했다.

노 의원은 “저는 지난 4번의 국회의원 생활 동안 그 어떠한 구설수에도 올라본 적이 없이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저는 제 결백을 증명하는데 제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 윤석열, 한동훈 검찰도 업자를 내세워 벌인 정치 보복 수사, 광란의 칼춤에 대해서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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